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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관점으로 바라 본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그리스도인은 핵개인이 될 수 있는가?

2026.09.27 · 10분 읽기
핵개인의 시대
핵개인의 시대
이 글의 목차

즐겨보는 채널인 EO에서 송길영 박사님 인터뷰를 봤습니다. 최근 핫한 책인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라는 책과 관련된 내용이 인터뷰의 메인 주제였습니다. 2024년을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어떻게 하면 제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고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지 큰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주장들에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나거나 송길영 박사님보다 잘 알아서 라기 보단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의 흐름에 스며들듯 휩쓸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주인은 나일까?

제가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송길영 박사님이 정의한 핵개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는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핵개인’이란 직업이나 직장이 아닌 나 스스로 나의 일을 하며 내가 개척자가 되어 살아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내가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고 내가 나만의 진리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위의 주장이 성경과 교회가 말하는 메시지와 굉장히 반대되는 것처럼 생각되지 않으신가요? 성경은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닌 하나님이시라고 말하며, 진리도 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합니다.

19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안에 계신 성령의 성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여러분은 성령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서 모시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20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들인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십시오.
[고전6:19-20, 새번역]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다.
[요14:6, 새번역] ​

저는 개인의 삶과 진리에 대해 강조하는 사상체계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이미 포스트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오랜시간 서서히 진행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핵개인이 지칭하는 용어 자체가 이 사회에 맞게 재구성된 것 뿐이지 예전부터 진리라는 것이 고정된 아니라 각자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사상이 형성되어 온 것은 사실입니다.

​ 그리스도인들이 이 지점에서 깨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이 나를 정의할 수 없고 회사가 나를 평생 부양할 수 없기 때문에 나의 일을 하면서 개척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백번 옳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삶에서 내가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내가 세운 진리체계를 만들어 살아가게 되면 저는 그것이 분명 신앙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 시대를 예측하고 사회를 분석한 책마저 종교적으로 해석해야 하는게 맞는지 묻는 분들도 계실지도 모르지만 대부분 맞는 얘기라 할 지라도 성경이 말하는 바와 반대되는 메시지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게 되면 세상의 흐름과 사상을 스펀지처럼 흡수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대의 흐름과 비지니스에 관한 책을 읽을 때 이런 부분들에 주의해야 합니다.

교회가 핵개인이 되면 망한다

핵개인이 된 교회는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교회라는 공동체는 세상의 흐름에 거슬러 올라가는 연합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만약 그리스도인이 핵개인이 되어 살아가면서 교단의 정통신학이 아닌 각자가 신학을 세우고 그것을 진리체계로 삼는다면 교회는 망가지고 말 것입니다. 공동체의 역할이 사라져버리는 것이죠.

​교회는 오히려 모여서 삶을 나누고 예배에 힘쓰는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성경이 그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의 습관처럼, 우리는 모이기를 그만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여 그 날이 가까워 오는 것을 볼수록, 더욱 힘써 모입시다.
[히10:25, 새번역]

탈권위의 시대, 직장과 직업의 해체, 가정의 분열, 핵개인의 시대, 모든 것이 해체되고 있는 지금 어쩌면 이 시대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들은 모이는데에서 벗어나 흩어지기를 선택했고 모이는 것을 어리석은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히브리서의 기자는 그 날이 가까울 수록 더욱 힘써 모이자고 힘을 주어 말하고 있음을 보게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질서에 따라 권위를 존중하고 서로를 사랑으로 섬기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직업에 따라 일터에서 소명을 갖고 말씀대로 살라고 말합니다. 가정을 이루고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격려합니다. 하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은 핵개인의 시대가 도래한 것을 반기고 옳은 가치로 여기며 각자의 진리 체계를 세워가는 것이 인간으로서 합당한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저도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으면 이 흐름에 편승해 바벨탑과 같은 제 진리체계를 쌓아나갔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 제가 송길영 박사님의 메시지를 너무 확대해석 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본 걸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면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런 세상의 흐름에 편승하는 것이 아닌 성경을 필터삼아 한 번 걸러보는 일이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본 영상을 통해 제 일을 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좋은 인사이트와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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